어머니랑 드시던 국수는 어떤 맛이었을까요?
그날 국수는 어떤 맛이었는지 기억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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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들러 사과를 고르신 하루였어요.
어머니와 나누던 국수 한 그릇을 기억하셨어요.
기다리던 꽃이 피어 아침부터 기쁘셨대요.
어머니랑 드시던 국수는 어떤 맛이었을까요?
그날 국수는 어떤 맛이었는지 기억나세요?
어릴 때 가장 좋아했던 놀이는 뭘까요?
어릴 때 친구들과 어떤 놀이를 하셨어요?
처음 월급을 받았을 때 뭘 하셨을까요?
첫 월급으로 무엇을 하셨는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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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밥을 먹고 나면 아버지가 라디오를 켰다. 나는 어머니 옆에 배를 깔고 숙제를 했다. 어머니는 내 양말 뒤꿈치를 꿰매다가, 연속극이 시작하면 바늘을 잠깐 멈추셨다.
동생이 떠들면 나는 손가락을 입에 댔다. 낮에는 둘이 그렇게 싸웠는데, 그 시간만큼은 한편이었다. 방송이 끝나면 어머니는 늘 “그래서 숙제는 다 했니?” 하고 물으셨다.
한번은 라디오에서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나자 동생이 대문으로 달려갔다. 나는 웃느라 연필을 놓쳤고, 어머니도 꿰매던 양말로 입을 가리셨다.
어릴 적 우리 집 마당에도 꽃이 있었다. 해마다 같은 자리에서 피는 꽃을 보며 엄마는 봄이 왔다고 말씀하셨다.
작은 봉오리 하나를 발견하면 마당에 오래 서 있었다. 그 기다림을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
01기차가 역을 떠나자 창밖 풍경이 빠르게 흘러갔다. 가방에서 꺼낸 삶은 달걀을 가족과 나누어 먹었다.
바다에 도착해서도 한동안 손을 놓지 않았다. 돌아오는 길에는 다음 여름을 이야기했다.
02찬 바람이 불기 전에 목도리를 완성하고 싶었다. 저녁마다 실을 풀었다 감으며 조금씩 길이를 더했다.
서툰 자리는 손으로 만져야 알 수 있었다. 따뜻하게 두르고 다녔다는 말에 그 겨울이 오래 남았다.
03산책을 하다 익숙한 벤치에 앉았다. 이웃이 가져온 떡을 나누어 먹으며 서로의 하루를 물었다.
특별한 이야기는 없었다. 다음에는 내가 따뜻한 차를 준비해 오겠다고 했다.
04아침이면 제일 먼저 창가로 간다. 며칠 전부터 봉오리가 맺혀 있었는데, 오늘은 드디어 꽃 한 송이가 고개를 내밀었다.
괜히 반가워 차를 한 잔 더 마셨다. 꽃 한 송이로 이렇게 하루가 달라지기도 한다.
05어머니랑 장을 보고 나면 국수를 먹었다. 김이 올라오는 그릇을 내 쪽으로 먼저 밀어주시던 손이 아직도 기억난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그 손을 꼭 잡았다. 국수 맛을 떠올리다 보면 어머니 얼굴이 먼저 생각난다.
06배가 흔들릴 때마다 네 손을 꼭 잡았다. 바다보다 그 작은 손이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함께 웃던 얼굴을 사진으로 남겨두었다. 사진을 꺼낼 때마다 그날의 바람이 다시 불어오는 것 같다.
07앨범을 펼치니 한동안 잊고 지내던 이름이 떠올랐다. 나란히 학교에 가던 길과 그때의 웃음도 함께 생각났다.
사진 뒤에 적힌 날짜를 한참 들여다보았다. 다시 만나면 어떤 이야기부터 꺼낼지 생각해 보았다.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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